고전영화 중 최고의 반전영화란 타이틀조차 스포가 되는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함)
개봉 1996. 05. 2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1분
평점 ★8.5
수상내역
(1997) 22회 LA비평가협회상(남우조연상)
9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유망남우상)
54회 골든글로브시상식(남우조연상)
<시놉시스>
시카고의 존경받는 가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현장에서 붙잡힌 열아홉 살의 용의자 아론의 모습을 본 변호사 마티 베일은 그를 무보수로 변호하려 한다. 마티의 동료였던 여검사 자넷이 이 사건의 검사를 맡게 되고,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이 시작된다.
재판이 시작되고, 자넷은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증거로 제시하지만 아론은 현장에 다른 사람이 있었고, 사건 당시의 정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증언한다. 마티는 아론이 어린 시절의 학대로 인해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내세운다. 자넷은 피살자의 가슴에 새겨진 B-32-156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던 소설 주홍글씨 156페이지의 밑줄 친 구절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출처 다음영화)
영화 "프리티 우먼"의 남주로 유명한 리차드 기어와 이 영화로 데뷔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크레더블 헐크"의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영화다.
마틴 베일(리차드 기어)은 보통의 변호사라면 절대 맡지 않은, 누가 봐도 피의자가 유죄인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사건들의 피의자를 의뢰인으로 두는 사건 전문 변호사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그를, 잔인한 범죄자들을 무죄를 만들어주며 그렇게라도 유명세를 얻고 싶어 하는 비인간적인 변호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은 검사로 일했던 예전에 검사장의 비리들을 눈감아주고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현실에 실망하며 검사를 포기하고 변호사로 일을 하고 있었던 거다.
거기다 마틴은 모든 범죄자들은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무조건 무죄로 대해야 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신념 있는 변호사다. 사건에 대한 선입견으로, 군중심리에 떠밀려서 진실을 명확히 보지 못하는 그런 변호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며 피의자들을 변호하는,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는 실력 있는 변호사이기도 하다.
피고가 무슨 짓을 했든지
최고의 변호를 받을 자격이 있으니까요
시카고에서 가톨릭 대주교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던 대주교가 처참히 살해된 사건은 이 사건을 접한 모든 이들에게 공분을 사게 되고
사건 직후 피범벅이 되어 도망치는 애런 스탬플러를 범인으로 지목한 경찰은 필사적으로 애런을 잡기 위해서 추격전을 벌인다.
몸을 숨기고 있던 애런은 곧 잡히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던 대주교의 처참하고 잔인한 죽음은 그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로부터 공분을 사게 되고 애런은 재판을 받기도 전에 범인으로 결정이 되어 버린다.
이 사건을 맡는 변호사는 100프로 패할 수밖에 없다는 건 기정사실, 관선 변호사 말고는 애런을 맡아줄 변호사가 없다는 생각에 역시나 마틴은 자처해서 애런의 변호를 맡게 된다.
전 돈이 없어요
알아, 공공 이익을 위해 나선거야
네가 내 서비스를 공짜로 받게 된다는 뜻이지
아니면 1년 연봉 4만 달러짜리 관선 변호사를 써서 사형대에 오르든가
선택은 네 자유야
아뇨, 맡아 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어요
마틴은 애런에게서 대주교와의 관계와 살인이 일어나던 때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된다.
대주교님은 어떻게 알았지?
전에 웨커 거리에서 걸식을 했었는데
주교님이 캐딜락을 타고 가시다가
제 앞에 차를 세우곤
절 구제소로 데려가셨죠
성당 복사로 일하면서
성가대에서 노래도 했어요
구제소에 얼마나 있었지?
1년 반 정도요
18살이 되면 퇴소해야 하지만
주교님이 19살 생일 때까지 있게 해 주셨어요
고마우신 분이구나
그래요
주교님을 싫어할 이유가 있니?
싫다뇨? 없어요
그분은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주교님이 살해될 때 한 방에 있었니?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지?
방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어요
제삼자가 있었어?
네
경찰에 얘기했니?
네, 하지만 절 믿어 주지 않았어요
주교님 서재에 책을 갖다 놓으러 갔는데
소리가 들려서 주교님 침실로 갔어요
주교님은 바닥에 쓰러져 계셨고 사방이 피였어요
그때 어떤 그림자를 봤어요
주교님에게 몸을 숙이고 있었어요
그 사람이 저를 보고 덤벼들자 시간이 끊겼어요
시간이 끊기다니?
기절을 했어요
가끔 그래요
주문에 걸렸거든요
시간을 잃어서 전혀 기억할 수가 없어요
왜 잘못도 없다면서
경찰한테서 도망을 쳤지?
깨어보니 제 몸이 피로 범벅이었어요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사이렌이 울려 도망쳤어요
어떻게 보이는지는 알지만 맹세코 전...
날 이해시킬 필요 없어 질문에만 대답해
하지만 전 안 했어요, 믿어 주세요
아니, 널 믿을 필요도 없고 상관도 안 해
난 네 변호사다. 즉, 네 어머니며 아버지고 친구며 네 신부야
애런과의 대화에서 애런이 무죄임에 확신을 갖게 된 마틴은 온 힘을 다해서 변호를 해주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애런이 확실한 범인임을 믿고 있는, 마틴의 전 애인이자 이 사건의 검사 자넷에게 검사장은 사형을 받아오라고 하며 자신들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된 이 사건의 변호사에게 언론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틴은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이야기한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바로 제 의뢰인입니다
이 사건에는 피해자만 두 사람뿐 용의자는 없습니다
그렇게 변호사 마틴과 검사 자넷은 피 터지는 설전을 벌이게 된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애런이 범인이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마틴과 검사는 서로 배심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새로 알아낸 사실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해석을 보이는 쫄깃한 심리전과 살짜쿵의 반전들을 보이며 짜임새 있는 진행으로 엄청난 재미를 느끼며 영화에 심취하던 중 드디어 결말에 다다르게 되었다.
결국 마틴의 믿음이 빛을 발하는 순간! 애런은 무죄를 선고받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영화가 끝난다면 최고의 반전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없었을 거다. 마지막 5분, 그 5분에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전부를 뒤집을 정도의 커다란 반전이 나온다.
물론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어쩌면 예상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식상한 반전일 수도 있겠지만, 1996년 반전영화가 그리 흔하지 않았던 때에는 엄청난 충격이며 배신감마저도 느낄 수 있는 결말이 분명했으리라...
제목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는 "원초적인 공포"라는 뜻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내용과 제목에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결말을 보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결국엔 마틴이 느낀 두려움,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지탱해오던 그 신념과 믿음이 깨지는 순간의 두려움을 이 단어 하나로 아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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