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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13) "트라이앵글" - 한 장면도 놓쳐선 안되는 타임루프

by 잎새72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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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타임루프 영화라는 생각에 가볍게 보기 시작한 영화였지만 보는 내내 감탄을 하며 본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 감상함)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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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개봉   2018.08.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국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99분

수상내역
(2011) 18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의 비디오상)

 

<시놉시스>
절대 그 배에 타지 말았어야 했다!

친구들과 요트 여행에 오른 싱글맘 제스.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나 일행 모두 바다에 표류하지만 운 좋게도 호화 유람선을 발견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승선한다. 하지만 배 안에는 사람의 흔적만 느껴질 뿐 아무도 보이지 않고 바다 위,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거대한 크루즈 안에서 일행들은 한 명씩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끝을 알 수 없이 계속 반복되는 죽음과 공포의 순간, 정해진 운명의 패턴을 바꿔야만 탈출에 성공할 수 있는데...

과연 제스는 반복되는 시간의 고리를 끊고 운명의 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잘 만들어진 타임루프 영화" 

 

영화의 시작 장면이다. 불안해하는 자폐아 아들 토미를 끌어안고는 괜찮다는 말을 하며 달래주고 있는 미혼모 제시.

 

짐을 챙겨 어디론가 급히 나갔던 제시는 혼자서 친구 헤더에게 찾아가고 기분전환 요트 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2시간을 잔 후 뭔가 악몽을 꾼 것 같은 찝찝한 느낌으로 일어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잠시 후 거대한 풍랑을 만난 요트 일행, 요트가 전복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다행히도 아이올로스라는 이름의 호화 유람선을 만나 탑승하게 된다.

 

분명 처음 탄 유람선임에도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은 제시.

여기 와 본 것 같아
이 복도 아는 곳이야

 

여기서 아주 중요한 대화가 나온다. (이 영화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부분이다)

아이올로스는 바람의 신이자 시지프스의 아버지다
시지프스는 죽음의 신을 속인 이유로
신들의 형벌로 바위를 산 정상에 밀어 올리고
다시 굴러 떨어지면 밀어 올리는 걸 영원히 반복했다

 

혼자서 배 안을 둘러보던 제시는 피투성이가 된 빅터의 공격을 받는다. (다 같이 있으면 될 텐데 이런 영화에선 꼭 일행이 뿔뿔이 흩어지며 일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다른 일행들도 누군가의 총격을 받게 되는데 그들 역시 이상한 말을 남긴다. 제시가 자신들을 죽이고 있다는...

 

살인자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제시는 살인마를 쫒게 되고, 복면 쓴 살인마는 이런 이상한 말을 남긴 후

그들이 돌아오면 죽여야 해
그래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그들을 죽여야 해
모두 죽여, 죽여!

 

제시의 공격을 받고 바다에 빠져 죽게 된다.

 

 

살인마를 처리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어디선가 들리는 낯익은 소리

 

풍랑을 만나 바다 위에 표류해 있던 자신들 일행이었다. 일행들이 본 배 위의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던 것!

 

 

여기까지가 영화 1/3 정도의 내용이다. 

어떤 단서도 없고 질질 끈다는 느낌의, 그래서 사실 조금 지겹기도 했던 부분이었지만 이후부터는 눈을 뗄 수도 긴장을 늦출 수도 없는 내용들이 쏟아졌다.

 

맞다. 타임루프 영화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식상한 루프 영화였다면 이렇게 다시 반복되는 것에서 끝났겠지만 이 영화는 아니다. 트라이앵글이라는 제목처럼 3파트의 루프가 나온다. 그걸 이해하면서 봐야 한다.

 

 

진행이 아주 매끄럽고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대단하다는 느낌까지 받았던 영화다. 타임물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한다.

 

▶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윗부분까지만 읽으세요. 밑의 후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다 본 후 어지럽던 나의 머릿속... 그래서 며칠 후 한번 더 보게 되었다. 두 번을 보고 나니 그나마 이해가 된 루프 그리고 정리가 된 해석.

 

미혼모로 자폐아를 키워야 하는 혼자만의 힘든 현실이 너무 괴로워 정작 아이에겐 나쁜 엄마였던 자신, 그리고 자신의 잘못으로 자신과 함께 죽음을 맞아야 했던 아이에게 속죄하고 싶었던 제시. 죽음의 신(택시 드라이버)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깨고는 3개의 루프 속을 무한반복하고 있다는 설정... 아이를 다시 되살릴 수 없다는 죽음의 신이 한 얘기를 들었음에도 아이를 한 번 더 만나고 싶었던 간절함과, 나쁜 엄마였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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