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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6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한 셰프의 아름다운 정을 그려낸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함)
개봉 2020. 10. 0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82분
<시놉시스>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한다.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시지만,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임지호 셰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 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밥’으로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 더 늦기 전에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많은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으로 알려져 있는 임지호 셰프의 정을 담은 다큐 영화다.
어느 한 군데 얽매이지 않고 방랑벽을 친구 삼아 여기저기 다니며 손에 집히는 대로, 눈에 띄는 대로 그렇게 얻어진 재료들로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천재적인 셰프
데코를 위한 비싼 그릇도 필요 없다. 돌이 테이블이 되고 단풍잎이 접시가 된다.
별다른 준비대나 조리대도 필요없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게 재료가 되고 도구가 된다.
그렇게 다니며 정을 쌓은 지리산의 한 할머니...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 두 분의 정을 가슴 속에 품은 채 길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정을 나누며 음식을 대접하며 그렇게 또 한 분의 어머니로 마음을 나누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지리산에 들렀던 한 방송 관계자로부터 할머니가 안 계시더라는 말에 그분을 위한 마지막 음식 만들기 준비를 시작하며 눈시울을 붉히는ㅠㅠ (진짜 마음 아프고 슬픈 장면이었다)
3일 밤낮을 쉴 새 없이 만든다. 그게 무려 108가지 음식이다.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혼자되신 할아버지와 자녀분과 함께 할머니를 회상하며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꾸미지 않은 외모와 꾸미지 않은 음식들로 정을 느끼게 해 줬던 임지호 셰프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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