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43) "명당" - 역학 시리즈 영화 중 세번째

역학에 대한 시리즈 영화가 세 편이 있다. 첫 번째 영화는 "관상", 두 번째 영화는 "궁합"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영화가 "명당"이다. (웨이브 wavve에서 시청함)

 

명당

개봉 2018. 09. 19
등급 12세 관람가
국가 한국
장르 시대극
러닝타임 126분

 

<시놉시스>
명당이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의 기운이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게 되는데… (출처 다음영화)

 

*이글의 사진 출처 네이버 스틸컷*


주인공인 천재지관 박재상, 이 영화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듯 하나 실제적으로는 영화 속 장동 김 씨 세력과 흥선군의 대립을 이 인물에 의해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배우 지성이 맡은 흥선군이다. 몰락한 왕족으로 상갓집 개라는 멸시를 받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기회만을 기다리다 결국엔 지관 정만인이 가르쳐주는 2대천자지지의 가야사를 불태워 아버지 묘로 씀으로써 흥선대원군이 된다.

안동 김 씨(영화에선 장동 김 씨로 나옴)의 세도정치의 중심이었던 인물 김좌근이다. 이 영화에선 아들 김병기의 탐욕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만 실제로는 흥선대원군 집권 시기에도, 권력은 뺐겼지만 명예직을 얻어 대접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다. 김좌근의 친아들은 아니고 후사를 잇기 위해 양자로 둔 아들이다. 영화에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버지 김좌근을 죽이는 극악무도한 아들로 표현되었지만 실제로는 성격이 아주 좋아 안동 김 씨의 세도정치가 무너진 후 집권한 흥선대원군과의 사이도 좋았다고 한다.

천재지관 박재상 옆에서 친구로, 때론 현실적으로 같이 지내고 있는 구용식

기생 초선, 실제 인물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생으로 김좌근의 애첩 나합 양 씨가 있는데, 초선은 김좌근과 김병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 둘의 연관성은 없는 듯하다.

헌종이다. 실제로, 순조가 죽고 어린 나이의 헌종 대신 김좌근의 누나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했으나 나이가 들어 수렴청정을 끝낸 후 왕권강화를 위해서 안동 김 씨인 외척을 배제하려는 노력을 한 왕이다.

흥선대원군의 2대천자지지를 알려준 지관 정만인이다. 영화적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로 흥선군이 태운 가야사 자리를 알려준 지관이라는 설이 있다. (야사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거라 실제인물인지는 확실치 않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명당, 2대천자지지 가야사다. 이 절을 태워 흥선의 부친 이구, 지금의 남연군묘를 써서 아들을 보위에 올리고(고종) 자신은 흥선대원군이 되었다.

현재 충남 예산에 있는 절터 가야사지가 남아있으며 남연군묘는 충남 문화재자료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다.

실제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 실제 역사적 사실과 가상의 역사적 사실을 잘 엮어서 만들어 놓은 영화다. 사실적 뼈대에 허구적 가지들이 조화롭게 잘 표현되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실과 세세한 허구들의 가지들을 비교해가며 이 영화를 본다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