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미쓰백, 어린 의뢰인 등등"의, 아동 학대에 관한 사회적 문제 제기의 내용을 이어가는 영화다.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함)
개봉 2021. 02. 24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범죄/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99분
평점 ★6.3
<수상내역>
2020 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배우상,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배급지원상)
<시놉시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
“네 편이 되어줄게”
국민 일인당 천원씩 일주일 안에 1억 원이 되지 않으면 유괴한 아이를 죽이겠다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다.
천원 유괴사건이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사이, 사회복지사인 ‘오순’이 돌봐주던 ‘보라’라는 아이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되고, 보라 역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건을 조사하던 신입 경찰 ‘지원’은 보라 아버지는 물론 학대 부모들의 불의를 참지 못했던 오순을 의심하는데…
학대하는 부모, 구해주는 유괴범. 우리는 누구 편에 서야 하나요?
(출처 다음영화)
*이 글의 삽입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이 영화는 "순경 지원 - 사회복지사 오순 - 가정폭력 피해자 보라" 이 세 명의 삶을 연결시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침 조깅을 하던 지원이 오순을 만나는 장면으로 이 영화가 시작된다. 알 수 없는 말만 남기고는 한 아이와 함께 사라지는 오순... 그녀를 보며 지원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아빠에게서 끊임없는 가정폭력을 받고 있는 아이, 보라
폭력적인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는 걸 이 영화에서는 강조하고 싶어 한다. 가슴 속의 응어리는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 있다. 아이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 사회가 폭력 가정의 아이들을 가정에서 분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도 부모라는 두 글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나쁜 인간이어도 부모가 허락치 않는다면 이 아이는 폭력 부모와 분리되지 못하고 다시금 가정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게 현실인 거다.
우리가 너무도 마음 아프게 기억하고 있는 정인이 사건도 그렇고, 친엄마의 폭력으로 죽임을 당한 어린아이, 부모의 폭력을 피해 그 높은 곳에서 혼자 탈출해 나온 어린아이 등등 너무도 자주 접하게 되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인 어린아이들이 너무 많다. 그게 유독 요즘 들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에서야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고 수사도 하고 확인을 해서 이렇게 기사로 듣고 있지만 예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때에는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가정폭력 속에서 힘들게 살아왔을지 가늠할 수 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가정 폭력을 받은 아이들이 커서 똑같이 폭력을 가하며 살고 있다면 그 피해자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이렇게 영화를 보니 여전히 난무하고 있는 가정폭력 속에서의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길 원하는 감독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듯하다.
이 영화에선 단순히 폭력 피해자인 아이만을 그리진 않고 있다. 어릴 적 아빠의 폭력을 고스란히 받으며 자란 오순과 친구들의 왕따로 인해 힘든 시절을 겪으며 경찰이 된 지원을 보라와 함께, 이렇게 세 명의 삶을 잘 그려내고 있다.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를 그냥 알려주는 셈이다. 우리가 예상한 범인은 영화가 끝나갈 때까지도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도 평면적인 전개에 혹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혹시가 역시가 된 결말을 보게 되어 조금 실망스러웠다. 마지막 상황도 조금 억지스런 면이 없잖아 있지만 이 영화의 본질은 반전이라던지 뭐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다. 가정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어 한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하며 본다면 충분히 만족하며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add) 제목이 한글로는 고백, 영어로는 Go Back이다.
한글로써의 "고백"은 오순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고백, 지원의 학창 시절의 힘들었던 기억에 대한 고백 그리고 마지막 보라의 고백이다.
그리고 영어로써의 Go Back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가정 폭력을 없앨 수 있길 바라는 그리고 가정폭력을 없앨 수 있는 때로 돌아가고 싶은 이 세 명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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