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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145) "휴가 A Way Back to Mother" - 맘찡한 내용의 독립영화 (스포O)

by 잎새72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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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가 여러 편이 있다. 그 중 오늘 내가 선택한 영화는 바로 이 영화다. (웨이브 wavve에서 시청함)

 

휴가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개봉 2016. 12. 0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가족
국가 한국
러닝타임 74분

<시놉시스>

엄마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


버거운 현실에 바둥거리며 메마른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고 있는 37살 여자, 유나.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병원으로부터 엄마의 임종이 가까웠다는 소식.
유나는 식당 사장에게 월차를 얻어 10년만의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사장은 유나가 선불을 떼먹고 도망칠까 봐, 민재에게 유나와 함께 갔다 오라고 한다.

유나는 민재에게 맛집에 가자, 가장 예쁘고 비싼 커피를 사달라, 심지어 유명 관광지에 들렀다 가자고 한다. 민재는 유나의 행동이 임종을 앞둔 엄마를 찾아가는 딸의 행동이 아니기에 이상하기만 하다.
그날 밤, 하루 묵기로 한 펜션에서 민재는 유나로부터 사연많은 지난 과거를 듣게 되는데...
(출처 다음영화)

 

 



제목은, 몸과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휴가"다. 짧은 독립영화여서 그냥 편안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유나의 어린 시절, 엄마가 정성껏 싼 김밥을 들고 엄마와 둘이서 나들이 갔던 행복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어느새 커버린 유나, 하지만 사는 게 힘겹기만 하다. (음...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원망 가득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유나... 엄마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이다.



어릴 적 나들이 간 곳에서 엄마의 김밥을 맛나게 먹고 있는 유나에게 엄마가 한 말은....

절대 이름을 말해선 안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름을 말해선 안돼. 이름을 말하면 경찰이 엄마를 잡아갈 거야...



그리곤 유나를 두고 가버린 엄마. 엉엉 울며 엄마를 찾아다니는 유나...



보이지 않는 엄마를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넘어지며 유나는 엄마가 마지막으로 목에 둘러줬던 목도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어찌어찌 엄마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온 유나... 유나를 본 엄마가 유나를 끌어안으며 말한다.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유나는 그때부터 엄마에게 마음을 닫아 버린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던 그때의 상처를 가지고 평생 힘들게 살아온 유나는 장례식 같은 건 치르지 않겠다며 엄마의 유골을 받아 들고 나온다.



그리곤 엄마의 유골과 엄마의 짐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는 어디론가 간다.



강가에서 엄마의 가방을 열어본다. 그때, 어릴 적 엄마를 찾아 헤매며 잃어버렸던 목도리를 보게 된다.



사실은 식당에서 엄마가 유나를 끌어안고 울었을 때... 그때 엄마는 유나를 다시 찾으러 갔던 거다.



이제야 알게 된 엄마의 진심... 살기가 너무 힘들어 몇 년만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다시 찾으러 오겠다며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가 사실은 버린 직후에 바로 자기를 찾으러 왔던 걸... 그 미안함으로 엄마는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왔다는 걸...




add) 이 영화의 부제는 "엄마와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이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 부제를 보니 이 아픔을 어떻게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표현했을까... 역설법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이틀간의 시간을 "휴가"로 표현하며 평생 가졌던 응어리가 없어진, 그리고 엄마와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표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너무도 마음이 아픈... 하지만 따뜻해지기도 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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