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년

(23-10) "1922" - 죄와 양심과 벌 그리고 쥐

by 잎새72 2023. 1. 26.
728x90


Netflix 오리지널 미국 영화다.

1922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공개 2017. 10. 20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장르 범죄/공포/미스터리/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평점 6.8
원작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 1922

<시놉시스>
아내를 살해했다는 고백의 편지를 쓰는 농부. 하지만 그건 서두일 뿐이다.
그의 펜 끝에서 죄의식과 원한이 빚은 공포가 번져 나온다.
(출처 키노라이츠)



영화는, 호텔방에 혼자 들어온 한 남자(윌프레드)가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편지를 적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적어나가는 편지 내용을 내레이션 하는 윌프레드의 목소리로 영화가 진행된다.



윌프레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가족이지만,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움과 후회 그리고 마음의 짐이 되어버린 아내 알렛과 아들 헨리


윌프레드의 가족은 아니지만 아들 헨리가 사랑했고 헨리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윌프레드 가족과 운명을 함께 해야만 했던, 아직은 어린 미성년자인 섀넌

제 범죄와 지옥살이를 초래한 문제는

네브래스카 헤밍포드 홈에 있는 12만 평 땅입니다


아내가 친정에서 물려받은 땅으로 농사를 지으며 대대손손 이 곳에서 터를 잡고 살기를 원했던 윌프레드

1922년엔 남자가 가진 땅이 곧 자존심이었죠
아들도 마찬가지고요

그걸 제 아들 헨리에게 남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농촌 생활이 너무너무 싫었던 알렛은 땅을 팔고 그 돈으로 큰 도시에 가서 살기를 원했다.


절대로 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윌프레드는 알렛의 이혼 요구에,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먹게 된다.

모든 남자의 가슴 곳엔
또 다른 남자가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사람이죠

"어둠 속의 남자"


절대 가져서는 안 될 생각을 한 것도 잘못이지만 이 남자의 최대 잘못은 바로, 자신의 계획에 사랑하는 아들을 끌어들여 공범으로 만들었던 것. ( 이것이 이후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 했겠지...)


1920년대라는 시간적 배경으로, 남편이 아내를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주인공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주지 않는 아내를 없앨 계획을 세우면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일말의 양심을 억누르기 위해 아들에게도 소위 말하는 가스라이팅을 하며 자신을 합리화하기에 급급하다.

살해당한 사람은
신이 아닌 인간이 정한
시간을 사는 거야
네 엄마가 미리 죽어서
죄에 대해 속죄하면
그건
모든 잘못을
용서받게 되는 거지



드디어 D-day가 되었고...

차마 엄마를 죽이고 싶지 않았던 아들이 다른 방법들을 제시해 보지만 윌프레드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절대 시켜서는 안 될 것을 하도록 재촉한다.


차마 엄마의 사체를 옮기지 못했던 헨리는 기절을 하고, 윌프레드 혼자서 물 없이 말라있는 우물 속에 아내의 사체를 던져 유기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키우던 소 한 마리를 희생시키며 우물을 메꾼다.


아내를 그렇게 보낸 후 윌프레드와 헨리는 조용한 삶을 살고 있었다. 섀넌이 헨리의 아이를 임신하는 일이 있기 전까지는...



이후 윌프레드에게 닥치는 많은 악몽과 저주들...

(스포 방지를 위해 이후 내용은 생략합니다. 느리게 진행되는 스토리지만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니, 욕심으로 죄를 지은 한 남자의 파국까지의 과정은 직접 보시길 권합니다~)

대적 배경 ◀

이 영화는 1922년에 시작해서 1930년으로 끝이 난다. 이 배경 역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농산물 수출로 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던 미국이었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수출양이 줄어들자 남아도는 농산물로 인해 큰 땅과 대단지 농업이 더 이상 부의 상징이 되지 않았고 거기다 1920년대 말 국가의 경제난으로 인해, 돈 없이 도시로 이주했던 농민들은 더더욱 힘든 생활을 하며 길거리에 나앉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였다.

12만 평의 땅을 최고의 가격에 팔 수 있었던 아내의 의견을 무시한, 그리고 땅과 돈이 부른 욕심과 남자라는 자존심이 초래한 남편이 맞은 최악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쥐 ◀

윌프레드가 아내를 죽인 후 많은 쥐들이 등장한다. 영화 내용과 쥐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 결과 나 혼자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쥐 = 양심과 벌」

살인죄를 저지른 윌프레드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쥐, 욕심이 부른 결과로 아내를 죽였지만 그 사실을 무시하고 살지 못했던 주인공의 양심과 그 양심이 부른 대가, 즉 벌을 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인과응보 ◀

나쁜 짓을 하고 죄를 지은 사람은, 법의 심판을 피해 간다 해도 결국엔 그 죄의 수렁텅이에서 힘든 생활을 하게 되며 절대 평범한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인과응보를 말해주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잠재적 살인자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728x90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