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전쯤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중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고 너무도 가슴 아팠었다.
그리고 오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한 편 더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함)
개봉 2001. 12. 08
재개봉 2018. 01. 04
장르 드라마
국가 일본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재개봉 119분)
평점 ★7.2
누적관객 22.308명
원작 일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현대인의 삶을 그려온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장편소설 『원더풀 라이프』
<시놉시스>
천국으로 가기 전 머무는 중간역 림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이곳에 7일간 머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한다. 림보의 직원들은 그 추억을 짧은 영화로 재현해 그들을 영원으로 인도하는데…
영원히 머물고픈 순간, 당신 인생엔 있습니까? (출처 다음영화)
직원 개개인이 맡은 인원들과 함께,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삶에 대하여 그리고 그 삶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 한 가지에 대해 대화를 한다.
사흘 내에 선택을 하고 남은 기간 동안 그 기억을 영상화시키며 그리고 그 행복했던 기억 한 가지 만을 가지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저승으로 보내주는 게 이 림보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21년을 살았지만 떠오르는 행복한 기억이 하나도 없는 사람도 있고...
오랜 삶을 산, 그저 먼산만 바라보며 말없이 그 행복했던 순간 속에서만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자신이 살아온 삶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의외로 평범한 일상들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림보의 직원은 이 기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그 사람들의 기억을 찾아주며 그동안 찾지 못했던 자신의 삶 속에서의 행복했던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되짚어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add1) 더 이상 이 영화를 글로 적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add2) 살아오면서 다들 행복한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면 순간 다들 커다란 추억들부터 기억해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행복했던 기억들이 대단한 게 아니란 걸 보여준다. 문득 내다본 밤거리, 거기에 비치고 있는 가로등의 불빛이라던지 차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냄새라던지... 그런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인간이란,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은 보지 못하고 불행만을 찾고 있는 바보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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