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하면 아마도 다들 나쁘고 힘센 괴물이라고 기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왓챠에서 시청함)
개봉 1995. 01. 14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장르 드라마, 공포, 판타지, SF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23분
<시놉시스>
1794년, 혹한의 북극 바다가 배 주위로 얼어붙자 북극 정상을 향해 돌진하던 윌튼 선장(Ship Captain Walton: 에이단 퀸 분)이 얼음 구덩이에서 반미치광이 빅터 프랑켄슈타인(Victor Frankenstein: 케네스 브래너 분)을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빅터는 자신의 끔찍한 이야기를 선장에게 털어놓는다. 목가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빅터에게 어느 날 어머니(Victor's Mother: 체리 룬히 분)가 돌아가시면서 불행이 엄습한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아버지(The Father: 이안 홈 분)와 동생 그리고 입양한 여동생 엘리자벳(Elizabeth: 헬레나 혼 햄 카터 분)을 떠나야 했다. 엘리자벳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표현할 수 없다. 새로운 지방에서 친구 헨리(Henry Clavell: 톰 헐스 분)를 사귀고, 빅터는 사악하고 호기심 많은 윌드만 박사(Mentor, Dr. Waldeman: 존 크리즈 분)를 알게 되어 위험한 창조물 실험에 빠져들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 마을에는 콜레라가 엄습하고 빅터는 이를 이용해 시체를 실험실에 옮겨놓고 창조물(The Creature: 로버트 드니로 분)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생각보다 끔찍한 자신의 창조물에 아연실색한 빅터는 충격과 함께 자신의 연인 엘리자벳 곁으로 도망을 친다. 그러나 지능이 높은 괴물은 그동안 말을 익히고 빅터를 찾아 나선다. 이토록 흉측한 나를 만든, 빅터가 빚어낸 불행의 창조물은 복수를 시작한다. (출처 다음 영화)
우리가 아는 만화 "두치와 뿌꾸"에 나오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다.
이 영화에선 프랑켄슈타인이 우리가 아는 그 괴물 이름이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든 박사 이름이란 걸 알 수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머리 좋고 똑똑하고 항상 창조적인 것들에 대해 공부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후 "죽음"이란 걸 없애겠노라며 정상적이지 않은 욕망을 키우게 된다.
사랑하는 연인 엘리자베스를 두고 의과대학 입학을 위해 떠났지만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보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한 학문만을 하며 월드맨 교수의, 비양심적이고 비사회적인 실험을 동경하게 된다.
그러다 월드맨 교수의 죽음으로 인해 그 실험에 더 심취하게 되고 급기야 죽은 두꺼비를 살리게 된다.
똑똑한 월드맨 교수의 뇌와,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인체 부분들을 붙여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게 된다.
하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기대와는 달리 괴물이 탄생하게 되었고,
빅터는 자신의 실험이 실패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버려진 괴물은, 실제로는 하얀 백지와도 같은 너무도 착한 천성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가 흉물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으며 도망만 다니게 된다.
혼자 떠돌아다니다가 어느 오두막집에 숨어 살며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몰래 도우며 행복이란 걸 느끼며 잠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외모를 보지 못하는 눈먼 할아버지와 대화도 나누며 그렇게 친구로 지내고 싶었지만,
자신을, 보이지 않는 숲의 천사로 표현하며 고마워하던 가족들은 그의 외모를 보자마자 괴물이라며 쫓아낸다.
외모와는 달리 너무도 약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그는 자신을 창조하고서는 흉물스러운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버린 빅터, 그리고 많은 인간들에게 받은 상처만을 가진 채 자신을 괴물로 만든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마음속에 악만 자리 잡고 악만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빅터의 동생도 죽이고
빅터의 사랑하는 연인 엘리자베스까지 죽이게 된다.
슬픔에 빠진 빅터는 엘리자베스를 다시 살리지만 괴물의 외모를 가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엘리자베스는 스스로 불타 죽음을 택하게 된다.
자신과 외모가 같은 엘리자베스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가서 조용히 숨어 살고 싶었던 이 괴물 역시 엘리자베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게 되어 홀연히 사라지게 된다.
춥고 아무도 없는 북극에서 숨어 살던 빅터와 괴물
자신의 창조주였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죽음을 옆에서 지키며 인간들 세상에는 더 이상 가지 않고 빅터와 같이 죽음을 선택하며, 그리고 말한다.
창조주는 자신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아버지였다고...
그래서 이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된 것이다.
add)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영화가 서너 편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만큼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잘 표현을 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근 28년 전의 영화지만 보는 동안 이만큼이나 오래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내용도 탄탄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깨달음도 주는, 주제도 명확한 영화다.
흉물스러운 외모로 인해 받아야 하는 오해와 편견, 그리고 외모만으로 그를 괴물이라고 단정 짓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진짜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다.
보는 내내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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