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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162) "인생은 아름다워" - 부부와 자녀가 다같이 봐야하는 뮤지컬 영화 (쿠키영상 없음)

by 잎새72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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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등의 뮤지컬 영화가 대중화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작년 초에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라 불리는 "소리꾼"을 본 적이 있다. 심청전을 각색해서 판소리 영화로 만든 건데 처음 보는 장르라 어색하고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보고 나니 정말 너무도 좋았다는 느낌이 남는 영화였다.

 

1/12/화 (21-6) 판소리의 새로운 시도 "소리꾼"

오늘 내가 선택한 영화는 "소리꾼"이다.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라고 하는데 이건 그냥 한국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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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달 말에 개봉한, 20년도 초에 개봉하려다가 코로나로 미뤄지고 미뤄져서 이제야 개봉하게 된 뮤지컬 영화를 한 편... 제목이 우리가 아는 그 영화(1997년도 이탈리아영화)와 같아서 듣자마자 급 관심이 갔던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러 영화관으로 출동했다. (CGV세종에서 관람)

 

인생은 아름다워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개봉 2022. 09. 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뮤지컬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2분
<시놉시스>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선물
모든 순간이 노래가 된다!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출처 다음영화)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 다음영화 스틸컷*


영화는, 남편 강진봉(류승룡)이 병원에 가서 아내 오세연(염정아)의 폐암진단 결과를 들으며 시작한다.

아내의 남은 생이 겨우 두 달 정도라는데도 변함없이 무뚝뚝하고 아내에게 관심이 없는 남편... 진작에 병원에 가지 않았다며 뭐라 하는가 하면 아내 삶에서의 마지막 생일날도 틱틱거리며 고3 아들이 있는데 미역국을 끓였다고 난리를 부린다. 거기다 통장 보험 등등 정리해서 가르쳐달라고까지 말하는...



중2병 막내딸이랑 고3 장남도 엄마에겐 관심이 없고 무심하긴 마찬가지다. 딸은 친구들이랑 얘기하며 엄마가 영원히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한다. 나중,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이 말이 얼마나 후회가 될지 알지도 못할 그 철없음을 깨닫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 오세연이라는 이름 세 자를 포기하고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로의 그 세월을 당연한 듯 살아왔지만 죽음을 앞에 두고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떨어지는 은행잎 하나도 허투루 봐지지 않는...



그리곤 떠오른 추억... 추억과 함께 고이 간직해 왔던 사진 한 장을 꺼내본다.

나도 첫사랑이 있었고 문득 그 첫사랑을 한 번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설레고 사랑이 충만했던 그때, 친구 현정과 첫사랑 성우와 셋이서 보냈던 행복했던 학창 시절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고 싶었던 거다.



어느 날 밤, 세연은 자신이 생애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적어본다. 그리고 하나하나씩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그 10가지 중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사랑받기. 그래서 첫사랑을 찾고 싶지만 남편이 용납할리가 없다.

여차여차 겨우 남편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데~



▶ 관람 후기 ◀
분명 낯선 장르임은 분명하다.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2여 년이 늦어버렸지만 OTT에 올리지 않고 긴 시간을 기다리며 영화관 개봉을 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안무들이 너무 유치하고 뮤지컬적인 설정들 역시 유치한 부분이 많아 손발이 오그라들고 보는 내가 더 부끄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내용과 걸맞은 가사의 노래 선택도 너무도 좋았고 멋 부리지 않는 류승룡과 염정아의 목소리조차 너무도 좋게 느껴졌던 영화였다.

공기처럼 너무도 당연히 내 옆에 있다는 믿음으로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 가족들을 위해서 아내와 엄마의 자리를 묵묵히 지켰던 그 한 사람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진행시키는 설정들 역시 너무너무 좋았다. 거기다가 암 판정을 받고 죽음을 앞둔 가족에 대한 내용이지만 신파적으로 흐르지도 않는다.

금방 눈물이 펑펑 흐르게 하고는 또 금방 웃게 만드는, 가벼운 듯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내용의 영화. 이 영화는 필히 배우자와 자녀들과 함께 보는 게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 (쿠키영상은 없다. 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깔리는 두 주인공의 목소리로 부른 "세월이 가면"이라는 노래... 그때의 찡함과 여운과 감동을 꼭 느껴보고 나오길 바란다.)


▶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바로 이거다.
"있을 때 잘해라!"



▶ 뮤지컬 영화답게 많은 노래들이 나온다. 유튜브에서 찾은, 삽입곡 모음을 같이 올린다. <https://youtu.be/mxRE-nDmuWA>



▶ 영화 속 삽입곡들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노래제목 (원곡가수) - 영화에서 이 노래를 부른 출연자

조조할인 (이문세) - 류승룡, 염정아
알 수 없는 인생 (이문세) - 류승룡, 염정아, 고창석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이승철) - 염정아
솔로예찬 (이문세) - 류승룡, 염정아
부산에 가면 (최백호) - 류승룡
아이스크림 사랑 (임병수) - 박세완, 옹성우, 양병철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이승철) - 류승룡, 염정아, 박영규
미인 (신중현) - 류승룡, 염정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 - 하현상
이별이래 (유열) - 류승룡
다행이다 (이적) - 류승룡, 염정아
뜨거운 안녕 (토이) - 류승룡, 염정아, 하현상, 김다인, 박영규, 고창석
애수 (진시몬) - 류승룡, 염정아
세월이 가면 (최호섭) - 류승룡, 염정아



▶ 그리고 배우들의 노력이 정말 많이 보였던 뮤지컬 장면들 모음이다. (네이버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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