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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168) "리멤버" - 90년대 영화를 보는 느낌 (스포일러 있음)

by 잎새72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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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영화관에 갔다가 기다림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영화여서 보게 된 거다. (CGV대전터미널에서 관람)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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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개봉  2022. 10. 2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8분

 

<시놉시스>
“부서진 차… 손에 묻은 피… 권총 한 자루…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필주는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감행하려고 한다. 그는 알바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절친이 된 20대 알바생 인규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 부탁한다.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요? 정체가 뭐예요 도대체?! 같이 접시 닦던 사람 맞아요?” 이유도 모른 채 필주를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되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오고 사라져 가는 기억과 싸우며 필주는 복수를 이어가는데… 60년의 계획, 복수를 위한 위험한 동행이 시작된다!  (출처 네이버영화)

 

 

*사진들 출처 네이버 영화, 결말 스포일러 있음*

 

 

▶ 주인공 한필주(이성민)는 80대의 뇌종양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이지만 패밀리 레스토랑(매장 닉네임 프레디)에서 알바를 하며 젊은 직원들과 격 없이 지내는 인물이다. 자식들은 다들 분가했고 얼마 전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 혼자 남게 되자 죽기 전에 실행해야 할 자신만의 목적(일제 강정기에 죽임을 당한 가족들의 원수를 갚는 것)을 감행하기 시작한다.

 

 

▶ 필주와 같이 일하고 있는 박인규(남주혁), 매장 닉네임은 제이슨.

 

 

필주의 부탁으로 빨간 포르셰를 몰며 필주가 원수를 갚는 모든 곳에 같이 동행하는 인규.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끝까지 필주를 지켜주는, 필주의 든든한 친구다.

 

 

다니는 동안 필주가 하는 일에 대해 묻지 않았던 인규는 필주의 살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제야 필주가 하려고 하는 일들에 대해 알게 된다.

 

 

 

▶ 한필주가 처단하고자 하는 인물은 총 다섯 명이다.

 

첫 번째 인물은 정백진(송영창) : 지역에서 명망 높은 지주였던 필주의 아버지는 소작농이던 정백진의 무고로 고문을 받다가 사망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정신을 놓고는 결국 죽음을 맞게 된 필주의 어머니. 정백진을 그렇게 뺏은 필주네 재산으로 현재 대기업 회장이 되어 있다.

 

 

두 번째 인물은 양성익(문창길) : 죽마고우였던 한필주의 형을 속여서 강제징용에 끌려가게 하고 그렇게 필주의 형 동주는  지하 탄광에서 일하다가 탄광 붕괴사고로 사망,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가 된다. 그런 양성익은 현재 대학 교수로 이름을 떨치며 살고 있다.

 

 

세 번째 인물은 토조 히사시(박병호) : 전직 일본 자위대 헌병대장이다. 위안부로 끌려간 필주의 누이에게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인물이다. 

 

 

네 번째 인물은 김치덕(박근형) :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장교로 복무를 하며 친일파로, 6.25 한국전쟁 때에는 군사령관으로 복무하며 대한민국의 전쟁 영웅으로, 그리고 전직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필주의 누이와는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돈을 벌러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며 필주 누이에게 거짓말을 해서 위안부로 보낸 당사자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인물은?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 인물이 맞다.

 

 

add1) 한필주의 가족은 일제강점기 때의 그 힘든 상황들을-좌익으로 몰려 고문받다가 죽고 위안부로 끌려가고 강제노동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모두 겪은 가족이다. 그 와중에 살아남아 가족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버티며 살아오다가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던 그날 자신의 아기가 생겼음을 알고 그의 계획은 한없이 연기가 된 것이다.

 

의도는 너무도 좋은 영화였다. 하지만 내용 전개에 있어 너무도 비현실적인, 90년대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너무도 서글픈 영화였는지도 모른다. 나쁜 놈들은 더 잘 먹고 잘 사는 현실이지만 그들을 처단하고 그들에게 엄벌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래서 이렇게 비현실적인 영화가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재미로, 흥행 위주로만 볼 영화가 아닌, 우리의 서글픈 역사가 묻어있는 영화라는 걸 알고 보면 좋을 것 같다.

 

 

add2)  뇌종양 알츠하이머 노인 필주를 실감 나게 연기하기 위해서 이성민 배우는 노인 분장을 4시간 넘게 하며 그 역할을 소화했다고 한다.

 

 

add3)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다. 원작은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독일과 캐나다 합작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다. 주인공 거트만이 치매로 기억을 잃기 전 아우슈비츠에서 죽은 가족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나치를 찾아다니는 내용이다.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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