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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185) "461개의 도시락" - 아빠의 사랑이 오롯이 담긴 도시락🍱 (줄거리 & 결말 있음)

by 잎새72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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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따뜻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함)

 

 

461개의 도시락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개봉 2021. 10. 28
등급 전체관람가
장르 드라마, 가족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9분
평점 7.9

원제 461 Days of Bento: Promise Between Father and Son

 

<시놉시스>
15살 코우키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인 아빠 카즈키와 단둘이 함께 살게 된다.

아빠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 줄 것을 약속하고, 대신 코우키는 학교에 빠지지 않고 등교하기로 약속한다.

학교에서 아빠의 도시락이 때로는 시한폭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절친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1년을 유급하여 한 살 어린 친구들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는 것도, 부모님의 이혼도 적응이 안 되는 코우키는 방황을 하기 시작하는데...
(출처 다음영화)

 

아, 까먹기 전에 말해 둬야겠다
이건 내가 매일 먹는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코우키의 아빠 카즈키는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의 싱어다. 결혼 후에도 그 자유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과의 생활을 힘들어하던 코우키의 엄마는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코우키는, 혼자서는 살기 힘들 것 같은 아빠 곁에 남기로 한다.



하지만 아빠와 둘만이 있는 집안 분위기는 어색하고 서먹하기만 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며 고입시험에서 떨어진 코우키는 잠시 갈등을 하지만 곧 다시 고입 재수를 하기로 결심하고는 1년간 열심히 공부한 끝에 합격한다.



남들보다 1년이 늦긴 하지만 코우키도 고등학생이 되었다.



입학식 날 아빠와 외식을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점심으로는 아빠 도시락이 좋다는 코우키의 말에, 카즈키는 3년간 빠짐없이 코우키의 점심 도시락을 싸주기로 한다. 대신 코우키도 결석은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리고는 장장 3년간의 점심도시락 싸기가 시작되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제대로 된 음식을 하기가 힘든 카즈키, 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찾아보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첫 도시락이 완성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만족하며 스스로도 뿌듯한 카즈키, 매일매일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린다.



1살 어린아이들과의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코우키는 아빠의 도시락으로 인해 서먹했던 친구들과의 사이도 가까워지게 되고, 의외로 맛있는 아빠의 도시락이 너무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끔... 아빠의 뜬금없는 반찬으로 인해 반 친구들의 놀림거리도 되지만...



그 원인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싸주는 아빠의 정성으로 더더욱 맛있어지는 도시락



도시락 싸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카즈키는 도시락 3계명을 정해서 조금 더 편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려 노력한다.

<도시락 3계명>
1. 조리 시간은 40분 이내
2. 한 끼 예산은 300엔 이내
3. 반찬은 직접 만든다



아빠의 도시락 덕분에 단짝 친구도 생기게 되고~



좋아하는 여학생도 생기지만 살이 찐 남자를 싫어한다는 그 여학생의 말에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점심은 굶는걸로...



하지만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다이어트를 그만두게 된다.



아빠 카즈키의 식사다. 자신은 간단히 먹고 남는 시간은 도시락 싸는 데에 모두 쏟아붓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하나하나 완성된 도시락들



이미 아빠의 인스타는 아들의 도시락 사진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은 흐르고 코우키의 마지막 도시락을 만드는 카즈키의 손은 아주 바쁘다.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한마디

"오늘이 마지막 도시락이잖아."



아빠의 한마디에 짓는 코우키의 미소 속에서도 아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점심시간, 정작 코우키보다 더 아쉬워하는 단짝 친구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마지막 461번째 도시락



3년간 코우키의 아빠가 도시락에 들인 정성과 사랑을 알고 있는 친구들은 이 마지막 도시락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3년의 집대성 같은 느낌?"



아빠의 계란말이를 맛본 코우키 역시



뭔지 모를 찡함으로 눈물이 고인다.



그동안 아빠가 도시락을 만들면서 자기를 얼마나 많이 생각했을까, 그 많은 도시락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은 도대체 얼만큼이었을까...



계란말이 하나를 채 넘기지도 못한 채 목이 메인 코우키는 그동안 아빠가 싸준 도시락들을 회상한다.



쉽지 않은 461개의 도시락들



아빠의 사랑을 느끼며 자신의 철없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이건 내가 매일 먹는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add) 잔잔한 내용의 영화다.

자신의 자유로움을 고수하며 가족들을 챙기지 않은 카즈키였지만 1년 늦게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코우키의 점심 도시락만은 본인의 손으로 싸주고 싶었던 어쩔 수 없는 아빠였던 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과의 서먹함과 거리감을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줄였고, 고입 실패로 인해 1살 적은 반 친구들과 어색하고 힘들게 지내고 있는 코우키의 학교 생활 역시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로 해결을 해주고 있다.

솔직히 요리라고는 해본 적 없는 아빠가 이렇게나 도시락을 잘 만든다는 게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은 도시락이 이쁘냐 안 이쁘냐, 맛있냐 맛없냐가 아니다. 아들에 대한 아빠의 사랑과 미안함을 나도 같이 느끼면 되는 거다.


잔잔한 내용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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