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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88)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Hope Gap" - 가족 간의 갈등과 심리 묘사를 잘 표현한 영화 (스포약간O)

by 잎새72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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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 "영화가 좋다"에서의 간단한 소개로 인상 깊었던 영화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다. (웨이브 wavve에서 시청함)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개봉  2022년 2월 4일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국가  영국
러닝타임  100분

 

<시놉시스>
시를 엮은 책을 만드는 유쾌하고 솔직한 ‘그레이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조용하고 신중한 ‘에드워드’ 그리고 감정 표현이 서툰 하나뿐인 아들 ‘제이미’ 성격은 다 다르지만 평범하게 29년을 함께 한 가족. 어느 날, ‘에드워드’가 아내를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사랑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진 ‘그레이스’는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한편 멀어져 가는 부모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제이미’는 각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가기 시작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결혼한 지 29년이 된 중년의 부부 그리고 성인인 아들, 이 세명의 갈등 상황과 심리 변화에 초점을 둔 영화다.


아내 그레이스와 남편 에드워드의 갈등이 눈에 보이는 주된 상황이지만 엄마인 그레이스와 아들 제이미, 아빠인 에드워드와 아들 제이미 그리고 개개인 각자의 심리적 갈등 역시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갈등 상황이며 이 영화를 감상하는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아내 그레이스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남편의 이별통보를 받고는 심한 상처를 받게 된다. 남편의 한순간의 일탈이라고 믿으며 언젠가는 돌아와 줄 거라 생각하지만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고... 남편에 대한 원망과 아들에 대한 원망으로 힘들어하다가 결국엔 이 상황들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삶을 찾아간다.

 


add1) 남편이 나간 집에서 남편의 채취와 흔적을 찾으며 슬퍼하는 장면을 정말 잘 묘사하고 있다.

 


add2)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와서는 개 이름을 남편 이름으로 지어서는 소심한 복수를 하는 장면은 살짝 웃음도 나면서 서글픈 장면이었다.

 


add3) 아내 그레이스 역할을 한 아네트 베닝, 낯이 익다 싶었더니 MCU의 캡틴 마블에서 웬디 로슨 박사로 출연한 배우였다. 곧 개봉될 캡틴 마블 2도 기대된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29년간의 가정생활을 하루아침에 청산하며 집을 나가는 남편 에드워드, 눈만 뜨면 티격태격 싸우는 이 현실이 힘들어 조용한 삶을 찾아 나가는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랑하는 딴 여자가 있었던 것!!!

바람이지, 바람피운 것 맞아...

바람을 피우면서도 아내가 눈치 안채도록, 아내는 여전히 자길 사랑한다고 믿도록 하고는 갑작스레 아들을 통한 가출 통보만을 남기고는 아내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고 대면도 안 하며 도망만 치고 있다.
결혼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느니, 미리 끝냈어야 하는 결혼이었느니 하는 이런저런 이유를 아들에게 얘기하며 이해를 구하고는 있지만 그냥 바람피우고 집 나가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걸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인물이다. 정말 무책임해!!!

출처 네이버 스틸컷



아들 제이미, 티격태격하는 부모의 일상생활이 싫기는 하지만 자식 된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다.

철저히 중립을 지키며 엄마와 아빠를 모두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혼란스러운 내적 갈등 속에서 너무도 힘들어하는 아들 역할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부모로 인해 상처받는 자식은 누가 위로해주나...)

출처 네이버 스틸컷




너무도 이쁜 화이트 해안절벽을 배경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고 있다. 여기가 어딜까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는데,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걸 보니 공간적 배경은 영국일 테고 그렇다면 이 화이트 해안절벽 역시 영국에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찾아봤더니 역시나 런던 남부 시포드에 있는 세븐 시스터스 컨트리 공원이라고 했다.

영화로도 너무 멋진데 진짜 본다면 너무도 경이로울 것 같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출처 네이버 스틸컷
출처 네이버 스틸컷



가족 개개인의 Hope Gap이 없을 수는 없다. 그걸 맞춰가며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내와 아들은 노력을 하지만 원인 유발자인 남편은 노력하려고 하지 않고 도망만 치려고 한다. 물론 아내의 강압적이고 윽박지르는 성격에서 실망을 하고 포기를 하며 더 이상 이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먼저 대화를 했어야 했다. 바람을 피우고 가정을 파탄내기보다는 해결하려는 노력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심리 변화를 아주 잘 나타낸 좋은 영화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주 크게 공감대 형성을 하진 못했던 것 같다.


※ 이 영화에 대한 다른 이들의 글들을 찾아보니 나의 견해와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평론가의 견해가 답은 아닌 것처럼 영화를 관람하는 모두가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점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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