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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30) "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 -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결말스포없음)

by 잎새72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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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몇 주 남지 않은 주인공의 유럽에서 가진 마지막 초호화 홀리데이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서, 사실 유럽 여행지가 많이 나올 거라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건 나의 큰 오산이었다. 장소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었다. (넷플릭스에서 감상함)
 

라스트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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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공개   2006. 01. 13
장르   코미디/어드벤처/드라마
국가   미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평점  8.9

 

<시놉시스>
뉴올리언스의 주방용품가게 점원 조지아 버드는 수줍음 많은 평범한 여성이다. 어느 날 그녀는 직장에서 머리를 크게 부딪치는 일을 당하고 병원에 실려간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큰 병에 걸려있으며 앞으로 살 날이 몇 주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듣게 된다. 낙심한 그녀는 그녀가 살아오면서 희망사항으로만 여기고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길 결심한다.
(출처 키노라이)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최대도시 뉴올리언스에 있는 쇼핑몰의 주방용품 매장에서 점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지아는  열심히 쿠폰을 모아서 물건을 사는, 아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조지아가 꾸미고 있는 "가능성의 책"에는 조지아의 꿈과 소망들이 기록되어 있다. 한마디로, 조지아의 버킷리스트가 적혀있는 책인 것이다. 

 
너무도 비싼 호텔방이라 현실에서는 꿈도 못 꾸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호텔, 체코의 카를로비 바리에 있는 그랜드호텔 퍼프

 
짝사랑하는, 캠핑용품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숀과의 행복한 결혼식 등등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이지만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들을 기록해 놓으며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용기 내어 숀을 찾아간 조지아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비싼 바비큐 기계만 구입한다. 지난주에도 고백하지 못하고 바비큐 기계만 샀는데 말이다.

 
 
그러던 중, 조지아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 되었지만...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계기로 머리 사진을 찍게 되는데...

 
머릿속에 이상이 있단다. 안돼... 그럴 순 없어...

 
수술적 치료 없이는 절망적인 상황... 손을 쓸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는 병... 이 상태로는 3주를 넘기기 힘들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보험회사 직원을 만났지만 34만 달러(한화 약 4억 4천 2백만원)의 두개골 적출술에 필요한 수술비를 지원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듣게 된다. 그것도 마취비용을 빼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나는 그저 열심히 산 것 밖에 없는데... 그저,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믿으며 그렇게 살아왔는데...

 
 
열심히 만들어뒀던 "가능성의 책"을 한페이지한페이지 넘겨보며 슬픔과 비통함에 빠진 조지아😭
 
티비에 나오는 유명한 셰프도 만나고 싶었는데...

 
맛난 것들도 못 먹고 아끼기만 했었는데... 그냥 먹을껄...

 
더는 꿈 꿀 수 없는 그랜드호텔 퍼프도, 거기 있는 유명한 디디에 주방장도... 더는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이 모든 상황들이 서글프고 억울하기만 하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다!

남은 3주의 삶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과 먹고 싶었던 것들 다 실현해 보고 죽으리라 결심한다.
 
다음날 출근해서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하지만 그제야 조지아의 능력을 인정해 주며 그만두면 안 된다고 조지아를 잡는 회사... 그동안은 급여를 올려달라고 할까 봐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부조리한 직장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며 열심히 일했던 자신이 너무도 한심하다. 더 빨리 그만뒀어야 했는데...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길에 만난 숀... 몇 주 후에 있을 농구게임 티켓을 구입했다며  조지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몇 주 후에는 이 세상에 없을 조지아... 그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게 되고...

 
 
퇴직연금을 모두 찾고,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채권도 모두 팔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고생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마지막 휴가를 선물하기로 한다.
 
체코의 카를로비 바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그랜드호텔 퍼프 방도 예약했다.

 
 
생전 처음으로 비행기 일등석의 서비스도 받아본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택시 줄이 너무 길어 헬리콥터를 불러 이동을 한다. 지금은 돈보다도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고 싶지 않다.

 
헬리콥터 안에서 내려다본 호텔, 꿈에서나 그려본 호텔을 이렇게 내려다보고 있지만...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상황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

 
 
헬리콥터로 이동한 덕에 체크인 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버린 조지아, 정리가 덜 된 예약룸 대신 1박에 3천 유로(4천 달러)인 귀빈실을 기꺼이 사용하기로 한다.
 
헬리콥터에서 내려서부터 자신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다름을 인식하지만 거기다 귀빈실에 묵겠다고까지 하자 조지아에게 특급대접을 해주는 직원들이다.

 
 
팁도 두둑이 줘본다.

 
 
의상실에 가서 개인 피팅 서비스도 받아본다.

 
그동안은 꿈도 꾸지 못했던 고급옷들을 입어보며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나 멋진 사람이었던가... 비싼 옷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을 억누르고 살았던 세월이 한심할 지경이다. 뭐가 무서워서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뭐가 그리 두려워서 가능성이란 비현실적 단어에 자신의 꿈을 옭아매고 살았건 걸까... 

 
 
디너 드레스로 치장을 하고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간 조지아.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서 받은 메뉴판에 적혀있는 단어 "디디에 셰프"
 
디디에 셰프가 만든 음식을 직접 맛보게 되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디디에 셰프의 음식을 모두 주문해서 맛보기로 한다.

 
직원들은 조지아에게 음식들을 서빙하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너편에 앉아있는 저명인사들, 조지아를 보며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에 대해 자기들끼리 얘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고...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음식을 먹고 비싼 룸에서 자는 사람은 무조건 대단한 저명인사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

 
 
그때 나온 디디에 셰프, 저명인사들에게 가지 않고 조지아 옆에 앉아서 음식들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된다. (디디에 셰프의 음식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은데 디디에 셰프와 대화를 하다니... 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는... 하지만 즐겨야 한다.)

 
 
디디에 셰프가 당연히 자신들에게 오리라 생각했던 저명인사들은 조지아에 대해 더욱더 관심과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이렇게나 부드러운 이불에 처음 누워보는 조지아

 
처음 타보는 스키도 너무너무 재밌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마사지도 의외로 괜찮은 경험.

 
디디에 셰프의 특별석과 특별식 서비스까지 받게 되어 저명인사들의 관심을 더욱더 받게 되고...

 
무섭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베이스 점프도 성공하며 못해본 것들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그러던 중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데이트 신청마저 거절하고는 사라져 버린 조지아가 너무 이상했던 숀이 의사에게서 조지아의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되자

 
비행기 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지아를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반 정도의 내용이다. 이후의 내용과 결말은 보시는 분들의 몫으로~
 
 
add) 이 영화는 1950년에 제작된 동명영화 "라스트 홀리데이"의 리메이크 작으로, 원작 이후 23년간 다듬고 다듬어진 대본으로 드디어 2006년도에 제작이 된 작품이다.
 
마지막 남은 3주의 삶을 위하여 자기 자신에게 준 마지막 선물인 라스트 홀리데이, 조지아의 삶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을 찾게 될 것인가... 이 영화의 주제이자 이 영화를 감상하는 우리가 포착해야 하는 부분이다.
 
 
코미디 장르의 영화라 킬링타임용으로도 좋지만,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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