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이지만 그 먹먹함과 슬픔의 여운이 너무도 긴 애니메이션이다. (유튜브에서 풀영상 감상 가능)
제작 2013년도 (MMU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 대학교)
국가 말레이시아
러닝타임 5분~6분
영화의 시작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자식이 보내온 택배상자를 받는 걸로 시작한다.
그 택배상자에는 올해도 찾아가지 못한다는 아들의 메모가 함께 붙여져 있었으며 택배상자에서 꺼낸 상품은 바로 로봇.
그날 이후부터 로봇은 할머니의 친구도 되었다가 자식도 되었다가 손자도 되었다가 보호자도 되었다가... 같이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가 된다.
구구절절 줄거리를 더 적고는 싶지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그래서 이 단편 애니메이션의 풀영상을 같이 올린다. (https://youtu.be/Hqswtf__q4k)
혼자 외롭게 생활해 오던 할머니에게 정을 느끼게 해 주었던 로봇,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 정을 할머니만 느낀 게 아니었다. 로봇도 할머니에게서 따스한 정과 사랑을 느끼고 있었던 거다.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건 살아가는 데에 있어 정말 큰 의미인데 영화에선 그 장면을 석양을 바라보는 것으로 정리를 해 놓았다. 석양... 지는 해... 이 영화의 복선...
배터리를 교환함으로써 새 생명을 얻는 자신처럼 할머니도 그럴꺼라는 생각에 할머니 주머니에 배터리를 여러 개 넣어보는 로봇 그리고 그 안타까움은, 보는 순간 너무도 마음이 아파 눈시울을 붉어지는 장면이었다.
현실은 아니지만 다시 만난 할머니와 로봇의 서커스 관람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앤딩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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