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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40) "패싱 Passing" - 1920년대 배경의 흑백영화 (내용 스포 조금)

by 잎새72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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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추천으로 찾아서 보게 된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음)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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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공개   2021.11.10.
장르   스릴러,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평점  7.1

<수상내역>
(2021) 34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여우조연상)  31회 고섬 어워즈 (작품상, 신인감독상, 주연상, 조연상, 각본상 후보)
(2022) 42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여우조연상, 영국필름메이커상)  5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여우조연상)  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여우조연상, 촬영상)

 

<시놉시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20년대 미국,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던 아이린과 클레어는 비록 흑인이지만 일반 사람들이 알아챌 수 없을 정도의 백인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할렘가 의사의 아내로서 평범한 흑인의 삶을 살고 있는 아이린, 그리고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을 감추고 백인 남성과 결혼해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는 클레어.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이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출처 키토라이츠)

 
 
패싱 Passing이란, 다른 민족이나 인종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흑인차별이 심했던 1920년대다. 영화에서의 두 주인공(아이린, 클레어)은 둘 다 흑백혼혈인으로 흑인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몇 세대에 걸친 흑백혼혈로 내려내려 오면서 백인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의 피부색을 가지게 된, 그래서 백인으로 패싱passing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
 
 
▶ 아이린 (테사 톰슨)  직업이 의사인 흑인과 결혼했고 자신 역시 유색인종임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패싱passing하며 백인인 것처럼 쇼핑을 다니고 택시를 타며 호텔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는 등 정체성의 모순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물론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는 사건사고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를 싫어한다. 완벽한 백인처럼 생활을 하고 있는 옛 친구 클레어를 만난 후 그녀를 동경하기도 한다. (낯익은 배우다. 영화 토르에서 여전사 발키리로, 미드 웨스트 월드에서 샬롯으로 출연한 배우다)

 
 
▶ 클레어 (루스 네가)  백인 고모들이 사는 곳에서 완벽히 백인처럼 살아왔으며, 흑인을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는 백인 남편을 만나 온전히 백인처럼 패싱passing하며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게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유색인종인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하는, 너무도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옛 친구 아이린을 만난 후 아이린에 대한 집착이 커지고 아이린의 남편에게 묘한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add1) 이 영화가 공개된 것은 21년 11월이지만 흑백화면으로 진행이 된다.흑백화면으로도 많은 걸 알 수 있다. 흑백혼혈인으로 패싱 하며 백인처럼 생활하고 있는 두 주인공의 모호한 정체성과 모순 등을 흑백화면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예해방 후 흑인차별로 이어진 슬픈 역사 속에서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유색인종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느낄 수 있으며 흑백혼혈인들 즉 소수자들이 자리를 잡기 위한 과도기를 아주 잘 그려낸 영화로도 볼 수 있다.
 
 
add2) 영화를 보고 난 후 두 가지 궁금증이 남았다.
 
첫 번째, 밝은 표정 뒤에 숨겨진 외로움을 내심 알아주기 원하는 클레어는 진심 아이린을 동성으로 좋아한 것일까, 아니면 아이린의 남편을 이성적으로 좋아한 것일까... 
 
두 번째, 결말 부분에서 추락사 한 클레어는 진정 자살이었을까, 아니면 질투심에 눈이 먼 아이린의 본심이 들어간 사고사였을까...
 
묘한 이 부분들이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부분이다. 
 
 
아주 재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영화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궁금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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