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6) "슬로우 비디오" -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와서 봄이다

차태현 주연의 영화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따뜻한 영화여서 참 좋아한다. 특히 이 두 영화는 정말 차태현 영화 중 최고라고 손꼽을 수 있다. (티스토리를 하기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영화 후기들이다.)

https://blog.naver.com/ipsae72/222647336913

2/14/월 (22-22)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https://blog.naver.com/ipsae72/222647484535

2/14/월 (22-23) 결말을 알고 보면 더 슬픈ㅠㅠ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 이 영화 역시 변함없는, 비슷한 느낌의 영화겠지만 보고 싶었다. OTT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그러다 영화다운 사이트에서 겨우 찾을 수 있었다. (피디팝에서 쿠폰으로 다운로드하여 시청함)

슬로우 비디오

개봉 2014. 10. 0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6분

<시놉시스>

전 국민이 지켜본다! 믿고 보는 배우 차태현의 관심 충만 해피 무비!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남자 여장부(차태현).
독특한 시력으로 놀림받던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뛰어난 순간포착 능력을 인정받아 CCTV 관제센터 에이스로 떠오르게 된다.
CCTV 너머 하루 종일 지켜보며 우리의 일상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이 남자!

올 가을, 특별한 남자의 독. 특. 한 세상보기가 시작된다! (출처 다음 영화)

남들에게는 빨리 흘러가는 세상을 주인공 장부(차태현)는 슬로우비디오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밖에는 나가지 못하고 방 안에서 TV 속 드라마만 보며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바깥세상은 어떨까...

더 늦기 전에 밖에 좀 나가봐야겠다
세상이 날 부른다

사람들이 궁금했다. 드라마 말고 진짜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가 되게 궁금했다.
근데 여기서 보고 있으면 사람들 사는 게 드라마와 비슷하다.
다른 게 있다면 각본 없는 리얼 생방송이다는 거
그리고 조연이 없다.
현장 인물들은 모두 주인공들이다.

모두가 주인공인 200편의 드라마

CCTV관제센터 모니터로 보이는 세상, 한 편의 드라마 같지만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다. 개개인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 장부는 그렇게 세상 속에서의 삶을 찾아나가게 된다.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

나에게 이 말이 너무도 크게 와닿았다.

과연 나는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진정 나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천천히 봐야 보이는 것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다. 그러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영화다.


add) 결말로 가면서 오버랩되는 영화가 있었다. 이것도 역시 차태현 주연의 영화인 "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