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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98) "사랑이 지나간 자리" - 감정의 섬세함이 돋보인 영화 (대강의 줄거리 스포O)

by 잎새72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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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땐 그냥 흔한 사랑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놉시스를 읽고 난 후 나는 나도 모르게 플레이를 누르고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함)

사랑이 지나간 자리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개봉 1999. 10. 0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5분

<시놉시스>

사진작가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진 베스(Beth Cappadora: 미쉘 파이퍼 분)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으로 들떠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떨어지기 싫어하고 어쩔 수 없이 베스는 아이들과 함께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베스 그러나 뜻밖의 사고가 베스 앞에 닥치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째 아들인 벤이 행방불명이 된 것.

워낙 숨바꼭질 장난을 좋아하는 벤이라 호텔 구석구석을 찾아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베스에겐 설마 하는 두려움만 커져간다. 아이를 찾는 방송을 내보내고, 미아 찾기 운동도 해보지만 벤은 나타나지 않고 베스는 점점 히스테릭하고 예민해져만 간다.

이런 아내가 애처로운 남편 팻(Pat Cappadora: 트리트 윌리암스 분)은 그녀와 함께 벤의 체취가 묻어있는 집을 떠나 이사를 결정한다. 이사를 한 후에도 벤을 잊지 못하는 베스는 다른 가족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일로 자신의 슬픔을 달래 보지만 아들 벤에 대한 그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흘러 모두들 체념할 때 즈음 어느 날 잔디 깎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동네 소년이 베스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베스는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와 너무나 닮은 이 소년의 모습에 들떠, 아이 몰래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고 벤을 처음 잃어버렸을 때 만나 이젠 친구가 되어버린 경찰 캔디(Candy Bliss: 우피 골드버그 분) 앞에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게 된다. 캔디는 컴퓨터를 이용해 벤의 9년 후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컴퓨터 속의 벤의 모습은 바로 잔디 깎기 아르바이트 소년의 모습과 일치하게 되는데... (출처 다음영화)




3살 배기 아들을 잃어버린 엄마 베스는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사는 희망도 없고 사는 이유도 없다.



그러나 남은 두 아이와 남편을 위해 힘을 내기로 한다. 사진 촬영 일을 하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9년 후 어느 날, 잃어버린 아들과 비슷하게 생긴 아이를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고 출력을 한다. (분명 선명한 사진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딱 여기까지만 보여준다. 아들을 찾았지만 더 큰 시련이 눈앞에 있음을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이제야 채워진 아들의 빈자리, 단란했던 다섯 명의 가족이 다시 완성되었다.



하지만 동생을 잃어버렸던 그때부터 찾은 지금까지, 첫째는 너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남은 자식들에게 변함없이 신경을 써줬다고 생각하지만 남아있던 형은, 잃어버린 동생에게 온통 신경을 쓰는 그리고 찾고 나서도 온통 동생에게만 신경 쓰는 부모에게 반항심만 생기게 된다.



9년 만에 겨우 찾은 아들, 하지만 친엄마 친아빠를 아줌마 아저씨라고 부르며 맘을 열지 못하고 같이 살아왔던 아빠를 그리워하기만 한다.



이 영화의 절정! 마침내 터져버린 벤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며 훈훈한 결말로 끝을 낸다.





우리가 봐오던 이런 영화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부모가 너무도 힘든 과정으로 아이를 찾고 마침내 아이를 찾으며 신파적으로 끝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초점이 아예 다르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난 후의, 찾고 난 후의 가족 개개인의 심리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부모만이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 남은 아이들이나 다시 가족을 찾아온 아이마저 떨어져서 살아온 그 시간을 무시하진 못한다.


이 영화에선 이런 가족 개개인의 심리를 너무도 잘 표현해놓았다.


1시간 40여분의 러닝타임... 엄마 아빠 형 동생 그리고 다시 가족을 찾은 벤, 이 다섯 명 속의 심리 속에 들어가 공감하며 보다 보니 100여분이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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