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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46) "12명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 - 편견은 항상 진실을 가린다. (결말스포 없음)

by 잎새72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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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도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다. (씨네폭스에서 감상함)

12명의 성난 사람들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제작   1957년도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평점  9.2

제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시놉시스>
18세 소년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법정은 12명의 배심원에게 만장일치로 소년의 유무죄를 가려 달라 요청하고, 배심원들 중 8번 한 명만이 유일하게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며 사건을 되짚어본다.
(출처 키노라이츠)


 
 

진실한 법 집행이 좋은 정부의 대들보다.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18세의, 이미 전과5범인 소년이 어릴 때부터 자신을 때리고 학대한 아버지를 무참히 살해했다는 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선변호인조차 소년이 살해를 저질렀다고 믿고 있는 와중에, 12명의 배심원들의 결정과 재판관의 마지막 판결만이 남은 상황이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책임질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부탁한다.

 
 
배심원들이 방에 들어와 의논을 하기 시작한다. 1번 배심원이 배심원장이 되어 자리배치와 의견 모으기를 하고 있다.

 

만장일치여야 하는 배심원 판결, 그래서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단 배심원 개개인의 생각을 물어보기로 한다. "그 소년이 유죄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주세요."

 
 
하나, 둘,,,, 열, 열하나... 12명의 배심원들 중 11명이 유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도 합당한 증인들과 증거가 있기 때문이고... (아래층에 살고 있는 노인이 "죽여버릴 거야"라는 아들의 말소리와 함께 쿵하는 소리를 들었고, 놀라 뛰어나가보니 아들이 도망치고 있었다는 점, 길 건너 맞은편에 사는 여성은 마침 전철이 지나갈 때 아들이 그의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을 창문으로 봤다는 점 그리고 살인도구로 사용된 잭나이프를 아들이 전당포에서 샀다는 점 등등 유죄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거기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 그 증인과 증거를 백프로 믿도록 만들었다는 거다.
 
 
하지만 배심원 8번, 데이비스는 무죄에 손을 든다. 그 순간 다른 11명의 배심원들의 질타를 받게 되는데...

 
 
무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다만 유죄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는 것도 이유겠지만, 

 
 
그보다도 자신마저 유죄에 손을 든다면 배심원들이 의논도 못해보고 대화도 못해본 상태에서 18살의 아직은 어린 아이를 전기의자에 앉혀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다. 

 
 
그저 한 사람을 사형시키기 전에 얘기는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무죄로 손을 든거였다.

 
 
간단하게 끝날 것 같은 배심원들의 의논이 길어질수록 무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씩 늘어난다. 그만큼, 중립을 지키고 선입견 없이 판결을 해야 하는 배심원들에게조차 피고로 앉아있는 아들의 살아온 배경 등이 큰 편견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거다. 
 

어떤 문제에 맞닥뜨리든, 편견은 항상 진실을 가리죠

 
 
 
add1) 원래 나쁜 짓을 했던 아이라는 편견을 깔아놓고,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증언을 한 증인들의 앞뒤 맥락도 없는 증언도 믿어버리며 그렇게 유죄로 끝내버릴 수 있었던 사건을, 서로 싸우며 풀어가는 12명의 배심원들의 이야기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직접 보시기를 권한다.

 
add1) 1957년에 제작된 영화다. 하지만 60여 년이 지난 2023년 현재에 보더라도 내용의 어색함이 없다. 아니, 어쩌면 더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 영화 연구소에서 선정한 미국 영화 TOP100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법정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997년도에 리메이크작이 나오지만 원작을 따라가지 못하는 리메이크작으로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다.
 
 
add2) 90여분의 러닝타임 동안 룸 안에서만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단 한순간도 지겹거나 루즈해지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이게 맞다라고 해도 단 한 명의 아니다라는 사람이 있다면 진실은 밝혀진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진실이 아니라는 걸 아주 잘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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