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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58) "인어공주 My Mother, The Mermaid" - 엄마에게도 순수했던 첫사랑 시절이 있었다💗 (스포 약간)

by 잎새72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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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역의 배역을 아주 잘 소화한 전도연 배우의 영화 (넷플릭스에서 감상함)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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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개봉   2004.06.30.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판타지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0분
평점  8.99

<수상내역>
(2005) 41회 백상예술대상(영화 감독상) 16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영판타스틱 대상)
(2004) 7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여자배우상) 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12회 춘사국제영화제(여우조연상) 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여우조연상)

 

<시놉시스>
갑자기 사라진 아빠를 찾아 나선 젊은 우체국 직원 나영(전도연), 부모님의 고향에 갔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출처 넷플릭스)

 
 
이 영화는, 성인이 된 딸이 나이 든 엄마의 삶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시간여행 개념의 판타지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 딸 (나영, 전도연) ◀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남자 친구(이선균)와 알콩달콩 사랑도 하고 있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여성이다. 하지만 나영은 집이 너무도 싫다. 가래를 함부로 뱉어내고 욕을 입에 달고 있는, 때밀이로 억척같이 돈을 벌면서 삶에 찌들어 있는 엄마(고두심)와, 착하긴 하지만 경제적으로 가족들을 너무도 힘들게 하는 답답한 아빠와의 생활이 너무도 싫다. 
 
그러던 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가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끝까지 애먹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며 원망만 하고 있다. 직장에서 해외연수의 기회를 가지게 된 나영이지만 결국 연수를 포기하고 아빠를 찾으러, 아빠와 엄마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있는 섬마을로 떠난다.
 
섬에 도착한 나영은 거기서 스무 살의 엄마를 만난다. 그리고, 너무도 순수한 엄마와 아빠의 풋풋한 첫사랑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들에게도 있었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들여다보게 된다.

출처 네이버영화

 
 

▶ 엄마 (젊은 연순, 전도연)◀

 
해녀로 물질을 하며 동생을 키우고 있는, 억척스럽고 씩씩하긴 하지만 너무도 순수하고 깨끗하고 맑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출처 네이버영화

 
짝사랑하는 우체부 진국(박해일)을 만나고 싶어 공부하러 나가 있는 동생에게 매일 편지를 적으라며 부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짝사랑은 아니었다. 진국 역시 맑고 어여쁜 연순에게 마음을 뺏겼지만 서로에게 고백을 하지도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할 정도로 순진한 한쌍이다. 
 
그러던 중 연순이 글을 읽지 못하는 걸 알게 된 진국이 한글을 가르쳐 주며 둘은 사랑을 키워가고 있고 그 둘을 나영은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둘에게는 서로가 첫사랑, 너무도 서툰 둘 사이에서 나영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며 사랑을 이어 주기로 한다.

출처 네이버영화

 
 

▶ 엄마 (나이 든 연순, 고두심)◀

 
젊을 때의 맑고 투명하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예뻤던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는, 현실에 찌들어 사는 인물이다.
 
목욕탕 때밀이로 일하고 있다. 아무 데서나 가래를 뱉어내고 입만 열면 욕이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남편(진국)을 대신해서 억척같이 돈을 벌며 누가 내다 버린 물건들을 집안에 들여놓고 나영에게 쓰라는 둥... 나영에게는 너무도 싫은 것 투성이다. 착해서 좋았던 남편의 모습은 능력 없는 남편으로 전락해 버렸고, 그런 남편에게 끊임없는 잔소리를 하며 살고 있다. 

출처 네이버영화

 
 

▶ 현실로 돌아와서...

 
아빠의 마지막이 다가옴을 느낀 나영은 엄마를 섬으로 부른다. 그리고 가족이 마지막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지만 연순은 시종일관 진국을 등지고 앉아있다.

 
나영은, 엄마와 아빠의 둘만의 공간을 위해 방문을 닫아주고 나오지만 연순은 차마 방문을 닫고 있지 못한다. 

 
남들같이 떵떵거리고
살아 보지도 못하고
 
남들보다 질기게, 질기게
오래나 살아야지, 왜 죽어? 응?
 
뭐를 가져 봤다고 죽어?
 
나가 이러니께 시방
이 꼴 안 보려고 하는 거여
 
평생을 나한테
못 들을 소리나 듣고...

 
 
답답하지만 착한 아빠에게 항상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싫었던 나영이지만 엄마가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얘기를 들으며 엄마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며 살아왔는지를 알게 된다. 단지 표현방법이 서툴렀을 뿐... 

출처 네이버영화

 
 
젊은 시절,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던 아빠의 마음이 담겨있는 사진 한 장이 나영과 연순을 미소 짓게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add1) 엄마라는 존재는 처음부터 어른이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니다. 엄마도 아기였고 어린이였고 소녀였고 숙녀였고 그리고 사랑에 빠질 줄 아는 여자였고 지금도 여자다. 그 변화를 자식들은 알지 못한다. 그저 지금의 이 모습만을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소녀였고 숙녀였던 엄마의 모습을 딸에게 보여줌으로써 지금의 엄마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왜 억척스럽게 살아야만 했는지 말이다.
 
 
add2) 전도연 배우의 연기가 이렇게나 좋았던가...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어서 그동안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안 했었는데, 1인 2역의 역할을 이렇게나 잘 소화한 좋은 연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출처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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