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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3-60) "첫번째 아이 FIRST CHILD" - 결혼과 출산이 주는 풀리지 않는 숙제 (결말 스포는 없지만...)

by 잎새72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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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는, 결말 스포는 없지만 결말이 예상되는 영화 (Wavve 웨이브에서 감상함)
 

 

첫번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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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개봉   2022.11.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93분

 

<시놉시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일 년 후 ‘정아’는 회사에 복직한다. 사회초년생 ‘지현’은 계약 연장을 위해 ‘정아’의 자리를 꿰차려 하고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화자’는 ‘정아’의 첫번째 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아’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세 여자는 ‘정아’의 첫 아이로 얽히고 설킨다. 여자들에게 아이는 문제일까? 답일까? 모두가 풀고 싶은 그녀들의 딜레마를 만난다.
(출처 키노라이츠)

 
 
첫아이를 출산한 정아는 1년간의 출산휴가를 끝낸 후 친정엄마께 아기를 맡기고 직장으로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친정엄마가 쓰러지면서 아기를 봐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정아는, 내 소중한 아기를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진 않지만 경단녀가 되고 싶지도 않은 양가감정으로 심란하기만 하다. 아기 봐주는 아주머니를 구하고는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시터아주머니를 구하는 동안은 위층 아주머니에게 아기를 맡기고는 있다. 합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아기를 맡기고 있지만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니다. 아기 가진 죄인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이다. 눈치 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내 아기를 부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출근을 하고 내 일을 할 수 있는 이 시간, 정아는 숨이 쉬어지고 살 것 같다는 걸 느낀다. 출산휴가 동안 정아의 자리를 대신해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던 지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비혼주의로 살기로 했다는 지현의 말을 들은 정아는 직장에서의 자신의 자리와 위치가 너무도 불안하다. 그리고 그런 지현이 부럽기만 하다. 

 
 
어렵게 구해진 시터아주머니 화자, 하지만 화자는 조선족이다. 우리나라 사람이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정아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느끼며 아기를 맡기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류를 가지러 집에 들른 정아의 남편 우석은, 화자가 아기를 데리고 사전고지 않은 외출을 했음을 알고는 정아에게 빨리 집으로 오라며 연락을 한다. 

 
 
안 그래도 복귀 후 아기 때문에 자리를 비운 적이 많아 윗선에 찍혀 지현에게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있는 정아는, 외근을 나와있는 상태라 조퇴를 하고 집에 갈 수도 없다. 하지만 우석은 막무가내로 자기는 회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정아에게 집에 와서 아기를 찾으라고 한다.

 
 
윗사람에게는 말을 하지도 못하고 지현에게만 일이 있어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고는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 정아.

 
 
말없이 아기를 데리고 외출을 한 화자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아기를 살펴보던 정아는 아기 등에 난 상처를 보게 된다.

 
 
정아는 심란하기만 하다. 아기에게 난 상처가 자기 때문인 것만 같다. 아기가 고생하는 모든 상황이 다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만 든다. 하지만 결혼, 출산과 더불어 너무도 달라진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아직은 어리지만 어린이집에 맡겨보기로 하고 어린이집 상담을 받아보지만 대기자가 많다고 했다. 사정 얘기를 해보지만 내 사정만 봐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기자 명단에 올려두고 나오는 길... 

 
 
그러던 중 반갑게도 어린이집에서 자리가 나 아기를 등록시키지만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있는 아기의 손이 수족구를 앓고 있는 모양과 비슷해 진단받는 일주일 동안 집에 데리고 가서 격리를 시키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아니, 어린이집에 입학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이제야 숨이 좀 쉬어지나 했는데...
 
직장에는 아프다고 조퇴를 하고 아기를 데리고 집에 오긴 했지만 계속 직장을 안 나갈 순 없다. 그래서 너무도 힘들게 위층 아주머니를 찾아가 보지만 아무도 없다.

 
 
더는 직장에 다른 핑계를 댈 수도 없다. 무단결근까지 해야 하는 정아, 그 와중에 회식을 하고 늦게 온 우석... 표정 없이 앉아있는 정아에게 위로는 해주지 못할 망정 한다는 말이 가관이다.

 
 
정아의 출산휴가 1년 동안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니 정아가 집에 있어야 한다, 자신은 회식을 편하게 했는 줄 아느냐, 시간보고 눈치 보며 술 마시느라 너무 힘들었다. 자기도 너무도 힘들다... 
 
힘이 들던 어쨌든지 간에 직장일을 다 보고 회식까지 하고 온 사람이, 몸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조퇴한 사람한테 할 소리는 아닌 듯한데 말이다.

 
 
 
add1) 영화는 계속 이렇게 답답한 스토리로 진행되며, 역시나 답 없는 결론으로 끝을 낸다. 
 
그래, 맞다. 어쩌면 너무도 현실적인 결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너무도 당연한 거라고 단정 짓는 듯한 결말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한 사람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변해야 하며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add2)
시놉시스에서 보면 영화 속 세 명의 여성 정아, 지현, 화자는 정아의 첫아이로 얽히고설킨다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인 해석으로 보자면, 비혼주의자인 지현은 결혼 전 과거의 정아, 결혼과 출산 후의 정아현재의 정아, 그리고 화자는 나를 포기하고 아이를 선택해 일을 그만둔 미래의 정아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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