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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2-91)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일생에 단 한번 오는 사랑의 감정 (스포O)

by 잎새72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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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 아마도 대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너무도 좋은, 진정한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서점에 가서 샀던 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하지만 이건 뭐, 진정한 사랑이고 뭐고 그냥 가정이 있는 아줌마가 바람을 피우는 내용... 그땐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후에 영화로 나왔을 때도 당연히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나이가 든 지금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웨이브 wavve에서 시청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개봉 1995. 09. 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5분

<시놉시스>

이토록 확실한 사랑의 감정
평생을 바꾼 단 4일간의 사랑 이야기가 다시 찾아온다!

잡지 표지에 실을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에 도착한 사진작가 로버트(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매디슨 카운티에 사는 여인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 길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낯설지만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점점 가까워진다. 사진을 찍고 난 후 떠나야 하는 로버트와 매디슨 카운티를 떠날 수 없는 프란체스카.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며 인생을 바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출처 다음 영화)




여주 남주 모두 우리가 아는, 너무도 멋진 배우들이다.

맘마미아에서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을 멋지게 부르고 춤도 잘 추던 도나 역할로 나온 메릴 스트립과,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을 모두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둘 다 너무 멋져!!!)



엄마 프란체스카가 죽고 나서 알게 된 엄마의 사랑, 하지만 자식들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아빠를 두고, 죽을 때까지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맘에 품고 살아왔다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엄마의 일기를 모두 읽고 난 후에는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주인공 프란체스카는,
나라는 존재는 없이 아내로, 엄마로, 주부로만 살아온 날들이 너무도 무의미하다. 자식들은 컸다고 대화도 안 하고 남편도 같이 해 주는 시간 자체가 없다. 그냥 밥 차리면 식탁에 둘러앉아 말없이 밥 먹기에 바쁘다.

프란체스카는, 자기 자신을 잃은 채 그냥 밋밋한 삶을 살고 있었던 거다.

그러던 중 만난 사진작가 로버트는, 같이 지낸 4일 동안 프란체스카를 한 여자로 한 인간으로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사랑의 감정은 프란체스카만의 것은 아니었다. 로버트 역시 같은 감정...



하지만 가정을 버릴 수 없었던 프란체스카는 로버트를 선택하는 대신 마음에만 품기로 한다.



add 1) 젊디 젊을 때 봤던 내용과 지금 보는 내용이 이렇게나 다른 느낌이라니...

나를 인정해주고 나 자신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거기다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사랑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이라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인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add 2) 이 영화는 내용이나 줄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 사랑하지만 표현할 수 없는 그리고 사랑하지만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내면연기와 감정표현이 너무 좋다.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감정이입을 하며 볼 수밖에 없었다.


add 3) 이 영화 속 최대의 명언이라 생각되어 다음의 대사들을 같이 올린다.

내가 여태껏 알아 온
나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여자가 된 것 같으면서도
진정으로 내 자신이 된 기분이었다

사랑은 예정된 것이 아니고 알 수 없으며
그에 따른 신비함은 순수하고
절대적이란 것을 깨달았다

로버트와의 사랑은
우리가 함께 떠나면 계속될 수 없었지만
남편과의 사랑은 내가 떠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걸

하지만 간절히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와 떠났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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